신세계백화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신개념 공간 혁명 선도

입력 2024-10-09 16:12   수정 2024-10-09 16:12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장과 공간을 잇달아 열며 ‘공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 공간의 매력과 가치를 극대화해 소비자들이 찾아오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올해 강남점 명품관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연결부 3개 층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대표적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미식과 쇼핑, 휴식, 문화·예술,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럭셔리 쇼핑몰로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신개념 공간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지난 6월 푸드 홀과 파인 와인 전문점 ‘와인 셀라’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분더샵 메자닌’, 업계 최대 규모의 VIP 전용 시설 ‘퍼스널 쇼퍼 룸(PSR)’을 추가로 열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푸드홀은 이전 유통 시설에 입점한 적 없던 새로운 레스토랑 12개로 구성됐다. 고품격 미식 공간을 표방해 호텔 칵테일이나 스시 오마카세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카운터 테이블‘과 개별 다이닝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평일 기준 백화점 폐점 시간(오후 8시)보다 2시간 늦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프리미엄 주류 5000여병을 모은 파인 와인 전문점 ‘와인셀라’는 ‘와인의 교과서’라는 호평을 받으며 와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식음료(F&B) 공간에 이어 지난달 선보인 ‘분더샵 메자닌’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편집 매장이다. 신세계만의 상품·공간 기획 역량을 집약해 최고 수준의 상품 큐레이션 적용해 선보였다. 기존 강남점이 자랑하는 독보적인 명품 라인업에 더해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든 것이다.

VIP 전용 공간인 퍼스널 쇼핑 룸도 문을 열었다. 337㎡(102평) 규모로 국내 백화점 내 VIP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패션·하이주얼리 등 분야별로 최대 30년 전문 경력을 갖춘 퍼스널 쇼퍼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1대1 맞춤형 쇼핑을 돕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개념 공간을 통해 강남점의 성장을 이끈 VIP 고객들의 눈높이와 취향에 걸맞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남점은 지난해 국내 단일 유통 시설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그중 VIP 매출이 49.9%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은 물론 타 오프라인 유통시설로는 대체 불가능한 공간 경험을 내세워 VIP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영리치’와 호텔 이용객 등 잠재적 VIP까지 흡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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