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응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와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친환경,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샤힌 프로젝트의 건설 부지는 울산의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으며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미래 사업 분야의 기술개발 역량 강화하기 위해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총사업비 1444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2층의 연 건축 면적 3만 6700㎡ 규모의 기술개발(TS&D) 센터를 지난해 완공했다. 에쓰오일 TS&D 센터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 및 윤활 제품 개발, 저탄소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 인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TS&D센터는 현재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26년 이후 양산될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는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선형 폴리에틸렌(LLDPE) 등의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과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에쓰오일은 기존 내연기관 윤활유와 관련된 연구 개발은 물론 앞으로 새롭게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플루이드 제품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에쓰오일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인천공항과 하네다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차세대 친환경 항공유인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매주 1회 공급한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운항 정기노선 여객기에 국내 생산 SAF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월 30일 에쓰오일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식을 개최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이번 국내 최초 국제노선 여객기에 SAF를 공급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아 안정적 제품 공급을 최우선 방침으로 차세대 친환경 SAF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SAF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적극적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SAF의 생산과 국제 인증, 공급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 중 앞선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정제설비에서 시범 처리(코 프로세싱)했다. 지난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지속 가능 항공유 국제 인증인 ISCC CORSIA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탄소 저감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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