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모기업인 JB금융그룹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문구는 ‘강소 금융그룹’이다. 올해 상반기 JB금융은 3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4.7%, 총자산순이익률(ROA) 1.17% 등도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JB금융은 효율적인 자본 배치 전략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 그 결과 배당 원천이 되는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어 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꾸준히 배당 성향을 확대해온 JB금융은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33.1%로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해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2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하는 등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5년 누적 기준 주가 상승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업종 최상위 수준이다.
JB금융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으로 ‘플러그인(Plug-In)’ 방식을 취하고 있다. 외부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상생 협력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전북은행은 2021년 7월부터 네이버페이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지금까지 금융 상품을 함께 설계해 판매하는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공동대출 신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했으며 출시 1개월 만에 취급액이 700억원을 돌파했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공동상품,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함께 개발하려는 목적이다. 작년 12월에는 외국인 해외 송금 플랫폼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고객 전용 금융상품을 내놨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핀테크 업체 및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협력 역량을 내재화해 중장기적 핵심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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