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옛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서울 이외의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금융그룹으로서 혁신의 날개를 달고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DGB금융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의 지향점을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New Hybrid Banking Group)’으로 설정했다. 디지털 접근성이 높고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대면 상품과 편리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도 지역 은행으로서 57년간 검증받은 관계형 금융과 포용금융 솔루션을 전국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지역 기반의 시중금융그룹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과제로 DGB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00만명 확보 △지주 차원의 iM 브랜드 관리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룹사 사이의 시너지 확대 △그룹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설정했다.
새로운 혁신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DGB금융은 최근 중기 경영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이익과 자산의 증가보다 자본효율성 및 자본이 증가하는 재무목표를 수립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 이달 중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 연내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비전 체계와 전략을 담은 ‘2030 비전’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 ‘도약, 혁신, 상생’이라는 세 가지 경영방침을 공표했다. 우선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그룹 시너지를 통해 ‘도약’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신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업무의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 및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 모두에게 신뢰를 확보하는 ‘상생’을 이루기로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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