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박람회, 세계에 세종을 알릴 절호의 기회”

입력 2024-10-10 11:13   수정 2024-10-10 12:31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2026 세종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세종시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5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박람회와 축제를 진행하려면 오는 11일까지 시의회 본회의에서 두 사업의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지난 6일부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최 시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진규 시 공보관이 대독한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정원도시박람회는 많은 사람을 우리 시에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상가 공실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7년 열리는 세계대학경기대회와 더불어 정원도시 세종을 한국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도시박람회는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행사가 끝나도 대부분 시설은 그대로 유지 관리돼 우리 시를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세종시의원들을 향해 “세종시민을 위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을 살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청했다.

최 시장의 단식농성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해 시가 설정한 예산안 통과 한계선인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은 제93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로, 시는 이날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정원도시박람회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 가운데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달라며 추경안 제출과 함께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같은 달 23일 임시회가 열렸으나 시의회 예결특위는 자정 전까지 추경안 처리를 하지 못해 자동 산회했다.

시의회의 잇따른 제동으로 최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 처음 열린 겨울 축제인 빛 축제는 1년 만에 폐지 위기에 놓였다.

2026년 4∼5월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정원도시박람회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지방비가 확보되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종=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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