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박경귀 전 시장의 당선 무효형 선고와 관련해 “불통 시정을 정상궤도 되돌리겠다”며 재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오 전 시장은 10일 전 아산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 선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오 전 시장은 “법원의 판결은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판결”이라며 “공정한 선거문화를 훼손한 것에 대한 인과응보이며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직위 상실로 내년 4월 2일 치러질 아산시장 재선거는 임기 1년 2개월 남짓의 잔여임기 시장을 뽑는 선거”라며 “지금은 시정을 빠르게 바로잡아 정상궤도로 되돌려 놓을 시정 경험과 운영 능력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산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우는 일에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쳐 아산의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2022년 6·1일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인 오 전 시장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공표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 전 시장과 오 전 시장의 표 차이가 1.12%(1314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허위사실 유포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9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고 직위를 상실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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