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외화증권 보관액이 1379억4000만달러(약 186조258억원)로 전 분기보다 8.3%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주식은 1020억4000만달러, 채권은 358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미국 외화증권 비중이 74.4%로 가장 높았다. 상위 5개 시장 비중이 98.3%에 달했다.
보관액 1위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상승·하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분기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1746억7000만달러(약 235조5267억원)로 전 분기 대비 37.5% 증가했다. 주식 결제액이 1405억1000만달러, 채권이 341억6000만달러였다.
외화주식 결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로 나타났다.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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