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가 원작 웹툰을 보며 느낀 독특한 감정을 전했다.
김태리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주말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웹툰을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정년이'라는 작품이 드라마가 될지 모르고 봤을 때, 제 얼굴이 떠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 '정년이'는 그랬다"며 "나중에 제 얼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서 너무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역사 속에 잊혔던 영국 국극의 짧고 화려했던 전성기와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좇는 찬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을 소재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인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 등의 작품으로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김태리가 타이틀롤 윤정년 역을 맡았다. 원작 작가가 '정년이'를 그리며 윤정년 캐릭터의 모티브를 영화 '아가씨' 속 김태리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혀 '찰떡'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태리는 "왜 이렇게 재밌는 소재를 안 했지 싶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안 한 거 같더라"라며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소리 수업과 함께 목포 사투리를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국극단에 대해 "현재의 아이돌 팬덤 문화와 비슷하더라"라며 "요즘 분들이 공감하기에도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느껴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육성 시스템 역시 비슷하다"며 "스타가 되기 위해 연습생이 되고, 그런 친구들이 회사로 들어가는 방식 역시 비슷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년이'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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