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취득 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시간은 현실 경제와 관련된 후속 연구의 토양을 만들어준 귀중한 경험이었다. 학교를 벗어나 배경이 다양한 정책 입안자와의 교류는 현실 경제문제에 관심을 키워줬다.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실사구시 정신을 이 시기에 배운 것 같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미국 같은 글로벌 금융시스템 중심에 있는 국가의 충격이 다른 국가로 전파되는 메커니즘을 여러 논문을 통해 연구해왔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이 글로벌 은행을 통해 전 세계 경제로 확산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수상 강연 논문에 인용됐을 때는 학자로서 큰 기쁨을 느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할 분이 무척 많다. 먼저, 이 상을 수상하게 되기까지 함께 연구해온 공저자와 여러 동료께 감사하다. 김영세·한순구·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언제나 응원해주는 아내 신은진 교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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