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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시기엔 머니마켓펀드(MMF) 또는 단기채권의 인기가 높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영업이익 추정치와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셰브런과 베스트바이, 씨티그룹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당 배당금 연평균 증가율이 5%를 웃도는 ‘우수 배당 종목’ 10개를 선정했다.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글로벌 정유업체 셰브런(4.9%)이다. 2% 남짓인 S&P500지수 배당수익률의 두 배를 웃돈다. 최근 셰브런은 자금력이 부쩍 풍부해진 상태다. 지난 7일 캐나다에 있는 석유·셰일가스 관련 자산을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매각하는 안을 결정했다.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4.6%)가 셰브런의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락했던 베스트바이는 올해부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당 배당금 연평균 증가율도 약 20%로 전망된다. 1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평소에도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던 씨티그룹과 부동산업체 프롤로지스도 우수 배당 종목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가가 24% 오른 씨티그룹은 현재도 3.58%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며 “프롤로지스 역시 내년까지 주당 배당금의 연평균 증가율이 8%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이달이 투자 적기라는 조언이 나왔다. 미 투자사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우수 배당주 30개 종목을 발표하며 “배당주는 4분기가 수익률이 제일 높아 이달이 투자하기 적합한 때”라고 설명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우수 배당주 30개의 지난 10년간 4분기 평균 주가 상승률은 대부분 높았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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