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혜 문학과지성사 편집장은 “매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좋은 소식을 듣고 벅차올랐다”며 크게 기뻐했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는 등단 초기부터 우리나라의 아픈 근현대사 속 개인의 아픔과 고통을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문체로 그린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 이유와 관련해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어, 한강 작가의 작품이 한국을 넘어 동시대의 다른 언어권 독자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학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퍼지고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룩한 한국 역사를 예술적으로 담아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가 세계에서 주류 언어가 아니라고 해서 우리가 이룬 문학적 업적이 뒤지는 건 아니다”고 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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