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오후 3시45분부터 시작해 약 40분 간 진행됐다. 정상 간의 첫 정상회담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크게 발전시켜 온 한·일 관계를 온전히 계승해서 잘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런 (북한의 군사)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해 이뤄지는 것인 만큼 (두 정상은) 심히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이런 위협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했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을 한·일 양국, 한·미·일 3국에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북한을 지원하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암모니아·퀀컴·양자 분야에 걸쳐 첨단 기술협력과 공동연구 사업을 잘 진행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나 양국 정상의 상대국 방문, 7광구 문제,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제안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티안=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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