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영풍정밀은 전일 대비 1450원(4.64%) 하락한 2만9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를 3만5000원으로 높였지만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개장 전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주식 393만7500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힌다.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상향과 별도로 최 회장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도 논의 중이다. 시장에선 최 회장 측이 이 이사회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83만원 위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K와 영풍 측의 공개매수가는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 영풍정밀은 주당 3만원이다. MBK·영풍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주식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을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를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