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가 2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AI 검색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라이너는 2022년 진행한 시리즈 B1에서 110억 원, 신규로 시리즈 B2에서 270억 원을 유치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 380억 원을 확보했다.
라이너의 시리즈 B2 투자는 라운드 오픈 2주 만에 마무리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의 주도로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라이너는 AI 검색 서비스로 경쟁력 및 기술적 역량을 입증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하이라이팅 서비스를 출시한 라이너는 ‘사람이 직접 중요한 정보라고 선별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찾는 정보와 관련성이 높고 고품질의 정보를 포함한 출처를 선별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라이너는 2023년 국내 최초로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으며, 출처 선별에 특화된 LLM을 자체 개발해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실제 비즈니스가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 유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이너는 현재 글로벌 22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에 이른다. 라이너 유료 구독자의 60% 이상은 미국 이용자다. 미국 내 활성 구독자 수는 1년 새 13.5배 성장했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AI 검색 영역에서 라이너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기술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라이너가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일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인재 채용과 국내외 마케팅 등에 적극 투자해 AI 검색 시장을 제패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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