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전략] 국어·수학 만점자, 의대 모집정원보다 많아…6월 수준 난이도 근접하게 막판 수능 준비를

입력 2024-10-14 10:01   수정 2024-10-14 15:44


지난 9월 4일 시행한 2025학년도 9월 모평 결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래 11차례 시험 중 가장 쉬웠다. 이전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았던 시험은 2024학년도 9월 모평으로 144점이었는데, 이번 시험은 136점으로 8점이나 더 낮게 나왔다. 또한 국어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평 표준점수 최고점 127점이 나온 이래 가장 쉽게 출제됐다.

국어, 수학 모두 쉽게 출제된 만큼 만점자 역시 많아졌다. 이번 시험에서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은 기하 만점자로 135명이고, 다음 점수인 135점은 미적분 만점자로 4601명이다. 통합수능 표준점수 계산 특성상 원점수로 만점을 받았지만, 표준점수는 서로 다른 상황이다. 즉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과 기하에서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4736명으로 의대 모집 정원 4485명을 초과했다. 사실상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사라진 것이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29점은 언어와 매체 만점자로 4478명이 발생했다. 지난번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평가된 6월 모의평가 만점자 83명, 2024학년도 수능 만점자 64명에 비해 매우 많이 늘어났다. 이 또한 의대 모집 정원 4485명과 비슷한 규모로 수학과 더불어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라졌다.

변별력이 사라진 만큼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국어의 경우 1등급 컷이 126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의 격차가 3점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 16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학은 1등급 컷이 130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의 격차가 6점이고, 지난 6월 17점과 비교할 때 매우 크게 준 상황이다. 따라서 표준점수 1점에 많은 동점자가 몰려 있어 상위권 변별력에는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선택과목별 원점수 기준 1등급 추정 합격선 점수도 국어는 언어와 매체 97점, 화법과 작문 100점 수학은 미적분 92점, 기하 91점, 확률과 통계 94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이래 최고점으로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역시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129점, 화법과 작문 126점으로 선택과목 간 3점 차가 발생했고, 수학은 미적분 135점, 기하 136점, 확률과 통계 134점으로 선택과목 간 최대 2점 차로 6월, 9월 모평 기준으로는 최저 격차로 나타났다. 즉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상관없이 공통 과목 문항도 매우 쉬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어도 1등급 비율이 10.94%로 지난 6월 1.47%와는 상당한 난이도 격차를 보였다. 특히 1등급이 4만2212명으로 영어 단일 과목으로서는 서울권 소재 4년제 대학 모집 정원의 절반을 넘어가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으로 출제돼 9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편이다.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 물리학I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2점이고, 표준점수 최고점 만점자는 6788명이 나왔다. 응시자 대비 13.7%다. 2등급이 없는 상황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또한 과탐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구과학II가 74점으로 가장 높고, 물리학I이 62점으로 과목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서울대의 경우 탐구과목에서 과목 간 점수 차를 조정하는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하지 않고,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과목 간 난이도 유불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시험 수준이었다.

9월 모평 채점 결과 토대 SKY 인문계 최저합격선 국수탐 표준점수 합산 기준 391점, 자연계 최저 합격선 383점, 주요 10개대 합격 가능 지원선은 인문계 374점, 자연계 376점, 인서울 합격 가능 최저 점수는 인문 334점, 자연 335점으로 예상된다.

의학계열 합격선은 의대가 최고 407점, 최저 398점, 치대 404점, 최저 396점, 한의대 최고 398점, 최저 390점, 약대 최고 398점, 최저 383점으로 9월 모평이 사실상 상위권 변별력이 줄어 의대 간, 의약학계열 간 격차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9월 모평은 의대나 서울대 등 최상위권에서 점수 차이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출제자 입장에서는 본수능의 난이도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어 변별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9월 모평 수준으로 난이도가 조절된다면 위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향후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 6월 수준 난이도에 근접하게, 영어는 9월보다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남은 기간 학습 수준을 조정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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