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페달이 사라졌다…테슬라 '비장의 무기' 공개

입력 2024-10-11 13:12   수정 2024-10-11 13:16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로 운행되는 로보(무인)택시 시제품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사이버캡'(CyberCab)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양쪽에 문이 하나씩만 달린 2도어로 디자인됐고, 내부에는 일반 차량과 같은 운전대(핸들)와 페달이 없는 형태였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가 시작된 직후 직접 이 차를 타고 촬영장 내 짧은 도로 구간을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행사장 내부로 들어왔다.

테슬라는 그동안 로보택시 출시를 계속해서 연기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19년 "내년(2020년)에 로보택시를 내놓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일정을 미루는 일도 있었다.

머스크는 "우리는 자율주행 교통수단으로 매우 최적화된 사이버캡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는 시간 프레임에 대해 약간 낙관적인 경향이 있지만 2026년까지, 2027년 전에는 우리가 이것을 대량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전에 여러분은 모델 3과 모델 Y, 모델 S 등 우리가 만드는 모든 차량을 통해 로보택시를 경험할 것"이라며 "우리는 규제당국이 승인하는 지역에서 (운전자의) 감독 없는 주행의 허가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사이버캡의 가격에 대해 "3만달러(약 4000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날 20인승 규모의 전기 밴인 '로보밴'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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