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첫날에 이미 다 팔렸다"…영국서도 '한강' 열풍

입력 2024-10-13 10:11   수정 2024-10-13 10:23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영국에서 한강의 책들을 비롯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말인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 워터스톤스 트래펄가 광장점에는 한강의 책이 모두 동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직원은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수상 발표) 첫날에 이미 다 팔렸다. 지금 센트럴 런던 어디에서도 못 찾을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새로 주문한 책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에서 어느 지점에 재고가 뜨는지 봐서 현장 수령으로 주문해 찾으러 오는 게 가장 빨리 구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 곳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다른 대형 서점인 포일스(Foyles) 채링크로스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직원은 "한강 책은 한 권도 안 남았다. 이 일대 다른 서점들도 같은 상황일 것"이라며 "4층 언어(외국어) 섹션에 한국어로 된 책만 서너권 남아 있다"고 했다.

이 서점은 이 섹션에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인 지난 11일 오후 주영 한국문화원과 손잡고 '한강 특별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책들을 한글 '원서'로 배치했는데, 만 하루 만에 거의 동이 났다고 한다.

포일스 언어 부문을 맡고 있는 카멜로 풀리시 부장은 2015년 출간된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는 "한달에 20∼50부씩은 늘 팔리는 꾸준한(perennial) 작품"이며 '소년이 온다'(Human Acts)는 "현재 모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인데 우리에겐 재고가 없다"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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