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이날 중국 상하이 민항구 치중가든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사이고 마오(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우승자 인뤄닝(중국)에게 6타 뒤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빨간 바지의 마법을 기대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래도 직전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 대회에선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둬 우승 희망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LPGA투어가 아시아 4개 국가에서 치르는 ‘아시안 스윙’의 첫 번째 무대였다. 이날 최종전의 챔피언조는 한·중·일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었다. 마오와 인뤄닝, 김세영이 나란히 한 조에서 우승을 다투면서다. 인뤄닝은 1타 차 2위로 출발했지만 버디만 8개 몰아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인뤄닝은 투어 10승의 펑산산(은퇴)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해본 역대 두 번째 중국인 선수로, 이날 우승으로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세영이 세운 코스 최소타 기록(62타)을 사흘 만에 재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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