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다섯번째 시험비행에 나섰다. 이번 발사에서 관심이 집중된 추진체를 공중에서 잡는 착륙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과정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번 시험비행에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추진체를 공중에서 잡아내는 획기적인 기술이 동원됐다. 1단계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는 발사 7분 만에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을 시도했다. 로봇팔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면서 지구로 돌아온 슈퍼 헤비 부스터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사용한 발사대 재착륙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슈퍼 헤비 부스터를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팔 방식은 지상 착륙을 위한 별도의 장치가 필요 없어서다.
발사에 앞서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의 목표는 최초로 발사 장소로 돌아와 슈퍼 헤비 추진체를 잡고, 또 다른 스타십 재진입 및 착륙 연소를 시도해 인도양에서 스타십을 목표 지점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십을 개발해왔다. 스타십은 길이 50m·직경 9m 규모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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