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주식까지 팔아 집 샀다…"결국 최후 승부처는 부동산"

입력 2024-10-14 07:25   수정 2024-10-14 07:33


기존 부동산과 주식을 처분해 주택 매입 자금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경우 주식까지 파는 '영끌'로 집을 산 비율이 세 배 이상 급증했다.

14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가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57.8%였다. 이 비율은 2022년 27.0%에서 2023년 55.5%로 크게 늘었다. 집값 상승세와 동시에 '갈아타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은 '상급지로 갈아타기' 매매에 적극 뛰어들면서 65.4%는 부동산을 처분해 집 살 돈을 마련했다고 신고했다. 50대에서 이 비율은 57.0%, 30대는 51.8%로 집계됐다.

아울러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신고한 40∼50대 비율은 2022년 29.2%였으나, 2023년 58.6%, 올해 1∼8월 62.3%로 높아졌다. 특히 20∼30대에서 이 비율은 2022년 20.8%에서 올해 49.9%로 늘었다.

주식을 팔아 집을 샀다고 신고한 비율은 20~30대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로 보면 2022년 4%에 불과했지만, 2023년 6.3%, 올해 1∼8월 13.8%로 급증했다. 주식·채권을 팔아 집을 산 비율은 30대가 17.0%로 가장 높았다. 20대(16.4%), 40대(13.7%), 50대(11.4%) 등이었다.

동시에 20∼30대는 2022년 5.9%에서 2년 새 17.0%로 약 3배 늘었다. 40∼50대도 3.4%에서 12.9%로 뛰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연합뉴스에 "올해 '영끌' 매수에 나선 30∼40대가 가용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까지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금융투자 세대'인데, 투자처가 최종적으로는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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