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대신…743억 들여 체육센터 짓는 방배5구역

입력 2024-10-14 09:18   수정 2024-10-14 09:20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기부채납 시설 부지에 수영장을 갖춘 다목적체육센터와 어린이공원이 들어선다. 초등학교 건립이 취소한 부지에 조합이 총 사업비 743억원을 들여 체육센터와 수영장을 짓고 서울시에 기부채납으로 내놓는다.

서울시는 방배동 974의 3 일대 방배5구역 기부채납 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어린이공원(연면적 1만5000㎡)의 설계자로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방배5구역 조합 총회에서 최종 설계자로 지정될 예정이다.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는 지난 8일 2차 심사(35개 작품)을 거쳐 선정됐다. 앞서 북아현문화체육센터, 휘경 스마일어린이집, 도화동주민센터, 신수동 주민센터 등 공공건축물 설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공모에 당선된 작품(서울 토포그래피)은 굴토를 최소화해 주변 공원과의 경사 차이를 건축물로 연계했다. 도로변에 건축물의 전 층을 연결하는 입체 라운지를 배치했다.

총 사업비 743억원은 조합이 부담한다. 50m 8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합으로부터 넘겨받은 체육시설을 지역 주민 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시민 모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어려운 대지 조건에 대규모 공공시설을 계획하는 과제였다"며 "앞으로도 기부채납시설이 모든 시민의 가치 있는 일상에 기여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체육센터와 어린이공원이 계획된 부지는 원래 초등학교가 계획된 곳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2022년 학교 건립 불가를 통보하면서 학교용지를 공공용지로 전환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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