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4일 '흑백요리사'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오디오 화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디오 화면 해설은 동작, 표정, 의상, 배경, 장면 전환 등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서비스다.
넷플릭스는 2016년 '마음의 소리'를 시작으로 '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 다양한 예능 시리즈를 화면 해설 방식으로 제공해 왔다.
흑백요리사 화면 해설 녹음은 개그민 김경식·이동우가 맡았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이 흑백요리사를 시청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완성도 있는 화면 해설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이동우는 "화면 해설을 통해 저 역시 생생하게 예능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식은 "흑백요리사 화면 해설을 듣는 것만으로도 요리가 생생하고 맛있게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화면 해설 대본을 작성한 강내영 작가도 저시력 시각장애인이다.
넷플릭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화면 해설과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 호환, 청각장애인용 자막기능·자막맞춤 설정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에 투자하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Top)10 TV 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장벽이 없는 즐거운 시청 경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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