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등 인기 대단지의 전매 제한 기간(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해제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최근까지 68건의 분양권 손바뀜이 일어났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는 데다 총 1063가구 대단지라는 점이 관심 요인이다. 작년 8월 1순위 청약 당시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려 98.4 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138㎡ 분양권은 지난달 28억4910만원(44층)에 손바뀜했다. 분양가(최고 24억2000만원)보다 4억원 넘게 웃돈이 붙었다. 최고층(48층) 대형 면적대는 프리미엄만 12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와 있다. 래미안 라그란데도 전매 제한이 풀린 지 두 달도 안 돼 32건의 분양권이 매매됐다. 지난달 전용 99㎡ 분양권이 분양가(최고 12억9900만원)보다 2억원 높은 15억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 매물에 대부분 ‘양도세 매수자 부담’ 조건이 붙어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익의 66%(보유 1년 경과 기준)에 해당하는 높은 세금(양도소득세, 지방소득세)을 매수자가 대신 내주겠다는 뜻이다. 이른바 ‘손피’(손에 쥐는 프리미엄) 거래가 보편화됐을 만큼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서울 분양권 거래를 향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단지의 전매 제한 해제 시점이 하반기 속속 도래하기 때문이다. 다음달엔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등이 분양권 시장에 나온다.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1년여 전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된 단지고,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총 4321가구에 달해 적지 않은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엔 마포구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등의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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