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뷔페 가는 20대

입력 2024-10-14 17:21   수정 2024-10-22 16:36

요식업종의 매출 건수가 최근 5년간 역성장한 가운데 뷔페 관련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고객의 뷔페 업종 매출 증가율은 다른 연령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뷔페 이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비씨카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요식업종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요식업종 매출 건수는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식업종 매출은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요식업종 매출은 사실상 역성장한 셈이다.

외식업계가 고전하는 사이 뷔페 업종만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뷔페 업종의 매출과 매출 건수는 최근 5년간 각각 53.0%, 33.9%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매출은 8.9%, 매출 건수는 10.2%에 달한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뷔페 업종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8월 20대의 뷔페 업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30대(21.2%), 40대(18.8%), 50대(16.0%), 60대(15.3%)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뷔페 업종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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