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엔블로가 에콰도르 보건감시통제규제국(ARCSA)으로부터 지난 9월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출시 후 1년여 만에 해외에서도 허가받은 것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회사 측은 기존 치료제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크고 혈당 달성률이 70%로 높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남미 SGLT-2 억제제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2000억원으로 2021년(6000억원) 대비 두 배 늘었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에콰도르에서 엔블로를 출시하고 중남미 당뇨병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품목허가를 신청한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변국에서 에콰도르의 품목허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블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12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브라질 멕시코 등 8개국과는 협력 계약을 체결해 내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3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향후 중남미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엔블로를 신속하게 출시하고 전 세계 당뇨병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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