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현황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와 함께 전세가격 오름세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빠르게 확대됐으나 8월 중순 이후 둔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와 은행의 대출 태도 강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과 관련한 질의가 많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로 민간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라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 차례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금리 인하를)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낮추면서 3년2개월 만에 피벗(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했다. ‘금리 인하로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재정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김영환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총재는 “공감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