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고등' 해리스…흑인 등 돌리고 백악관과 불화설까지

입력 2024-10-14 17:56   수정 2024-10-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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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미국 대선까지 20여 일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거나 경합주에서는 동률을 기록하며 초박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흑인 및 히스패닉계 표심이 해리스 부통령에게서 멀어지며 민주당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고전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백악관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해리스 캠프 측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합주 지지율 두 후보 ‘동점’
13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2%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오르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소폭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달 들어 두 후보 지지율은 격차가 크게 좁혀지거나 동률이 됐다.

투표 의향층에선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지지율을 나타냈다. 등록 유권자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2%포인트 차이가 난다. 같은 기관이 실시한 9월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5%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주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49%로 같았다.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표심은 해리스 부통령이 49%,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9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나타난 격차(10%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이날 NBC방송과 ABC방송도 같은 기간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오차 범위 ±3.1%포인트)에서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간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1%포인트 떨어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포인트 올랐다. NBC방송은 “TV 토론 이후 공화당 지지자가 결집하고 재임 시기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며 지지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 약해진 흑인·히스패닉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흑인 유권자 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여론조사(오차 범위 ±5.6%포인트)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 중 78%가 해리스 부통령을, 1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는 과거 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압도적 지지율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대선 때는 흑인 유권자의 90%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근소한 표 차이로 핵심 경합주에서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흑인 유권자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으론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히스패닉계 유권자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 기반이 약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NYT는 지난달 29일~이달 6일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4.5%포인트)에서 “히스패닉계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6%로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 3명 중 가장 낮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2016년 28%, 2020년 36%, 최근 37%로 상승세다. 이번 조사에선 트럼프의 이민정책 공약에 대한 지지가 눈에 띈다고 NYT는 설명했다.
‘백악관 불화설’까지 나와
대선 판도가 갈수록 초박빙으로 치닫는 가운데 해리스 캠프와 백악관 간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악시오스는 이날 10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팀과 바이든의 관계가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4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연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미시간 행사가 바이든 회견으로 가려졌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백악관에선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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