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 2조4488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와 9%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2.5% 수준으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7~8월에는 부산점 리뉴얼 영향이, 9월엔 늦더위로 인한 패션 매출 감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이 부진한 대신 자회사가 힘을 내고 있다. 상반기 3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지누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면세점 부문은 적자가 확대되지 않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주가 수준은 유통업태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다”며 “면세점 사업의 불확실성이 작고, 자회사 실적 모멘텀도 큰 데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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