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조연'으로 평가받는 배우 이병준이 최근 기자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병준은 지난 13일 영화 담당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자신이 영화 인생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카인의 도시' 시사회를 앞두고 이를 알리기 위해서다.
메일에는 이병준이 쓴 자필 편지가 사진 파일 형태로 첨부돼 있었다. 편지 서두에 기자 이름을 일일이 적을 만큼 정성스럽게 작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육십 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60세)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며 "11월 말 개봉에 앞서 시사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이 자리에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라고 적었다.
이병준은 영화 관련 기자 50여명에게 직접 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우로서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는 데 크나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사회 날짜와 시간, 장소를 남겼다. 송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카인의 도시' 시사회는 다음 달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카인의 도시'는 가짜 뉴스와 학교폭력, 청소년 마약 문제 등을 다룬 스릴러 영화다. 이병준은 가짜 제보를 받아 기사를 보도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기자 강현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연기 생활을 응원해 준 이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20살 젊었던 시절 마냥 좋아서 올랐던 연극 무대, 솔직히 그 시절엔 (연기가 무엇이며, 배우 생활이 어떨지) 잘 몰랐다"며 "뒤돌아보면 많은 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썼다.
한편 이병준은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주목받았다. 최근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도 활약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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