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수?…케이뱅크 "사업 안정성 자신 있다"

입력 2024-10-15 16:00   수정 2024-10-15 16:23

이 기사는 10월 15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업비트와 관계 단절되더러도 '뱅크런(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우려는 없을 것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사진)은 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트코인 거래소 업비트 관련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업비트 이용자가 예치한 자금이 전체 케이뱅크 예수금의 15% 이를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 향후 계약 갱신에 실패한다면 뱅크런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그럴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인 1만2000원을 기준으로 9840억원을 공모한다. 인터넷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 이후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하는 '대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케이뱅크의 수익성이 비트코인 거래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의 영업이익은 2021년 245억원, 2022년 919억원, 2023년 165억원, 올해 반기 867억원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변동했다.

업비트와 관계가 단절되면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최 은행장은 이에 대해 "예치 자금은 국공채나 단기금융펀드(MMF)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즉시 유동화가 가능해 뱅크런 우려는 없다"며 "대출 재원으로는 한 푼도 안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20년 6월 시작한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계약 관계는 내년 10월에 종료된다. 향후 계약 연장에 대해서 최 은행장은 "업비트와는 2020년 계약 이후 윈윈 관계를 주고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업 파트너로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 상장 후 쏟아지는 유통물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케이뱅크 상장 첫날 유통물량은 37% 수준으로 올해 상장한 시프트업(10.23%), HD현대마린솔루션(13.63%)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과거 카카오페이와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 유통물량은 40% 수준"이라며 "시장에 적정 물량이 유통돼 오히려 공정한 가격이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은행장은 케이뱅크 상장의 이점에 대해서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완료하게 되면 725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자기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새로 자본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향후 리테일, 중소기업대출(SME), 플랫폼 등 3대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개인 고객 대상으로 비대면 상품을 출시한 노하우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시장을 확대하고, 조각투자부터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산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21~21일까지다. 오는 3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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