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현대차 등과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내년 2월 시행을 앞둔 배터리 인증제는 정부가 배터리 안전성을 직접 시험해 인증하는 제도다. 기존엔 제작자가 스스로 안전 기준 적합 여부 등을 확인해 판매하는 ‘자기인증제도’가 시행됐다. 2003년 자기인증제도 시행 이후 20여년 만에 인증 절차가 전면 전환된다.
앞서 9월 정부는 전기차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를 조기에 안착시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5개 업체가 참여한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이륜차 부문에서는 그린모빌리티, 대동모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배터리 인증제를 진행한다.
앞으로 해당 업체는 배터리 판매 전 안전성 시험을 거쳐 국토부에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성능시험 대행 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총 12개 시험 항목에 대해 검증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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