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으로 참석하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하니를 열렬히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4분께 국회에 도착한 하니가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본청 입구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하니를 기다렸다. 하니가 좀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자 최 의원은 잠시 쪼그려앉기도 했다. 이때도 카메라는 계속해서 켜져 있었다.
이어 하니가 차에서 내려 걸어오자, 최 의원도 일어나 하니를 촬영했다. 최 의원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며 걸어오는 하니의 모습을 담기 위해 쫓아가는 '카메라 무빙'도 선보였다. 하니 측 관계자가 손을 들고 접근을 제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하니의 국감 참고인 출석은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감에 나오는 첫 사례다. 이에 취재진, 국회 보좌진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회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비상 경호'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니 촬영을 마친 최 의원은 이어 과방위 국정감사장으로 향해 이날 오전 중지된 국정감사를 재개했다.
최 의원이 어떤 이유에서 하니를 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러지 마시고 과방위 준비하라.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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