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7일 10: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에 부동산 섹터에서 유럽의 주거 부문이 유망하다고 봅니다. 주거 임대시장은 펀더멘털이 안정적인데 비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심해 수익성이 좋습니다.”
아소카 뵈르만 파트리지아 대표이사(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17일 이 같이 밝혔다. 설립 40년을 맞이한 파트리지아는 운용자산 약 580억 유로(85조원) 규모에 달하는 유럽계 실물 자산운용사다.
뵈르만 대표는 “현 상황은 투자금 모으긴 어렵지만 기회는 많은 시장”이라며 “유럽의 밸류애드 주거 투자 펀드는 리스크가 제한적인데 비해 상승 가능성이 커 높은 투자수익률(CoC)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숙사는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불균형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하면 긍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등 다양하게 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는 유럽이 투자처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거 부문의 임대료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둔화됐다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유럽내 연 임대료 상승률은 지난해 평균 6%를 기록했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늘고 있어 벌어진 일이다. 유럽 내 국가별 주택 건설 활동지수를 보면 대다수 국가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낮아졌다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건설자재 가격 인상으로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대도시 위주로 세대수는 2033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뵈르만 대표는 주거 분야 다음으로 물류센터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그는 “주거 부문에 이어 물류센터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어 앞으로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피스 부문은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뵈르만 대표는 “오피스는 위치에 따라 차이가 심해 프라임급 오피스가 아닌 외곽에 위치해 있거나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B~C등급 오피스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이어 “위치가 나쁘면 용도 변경을 하거나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밸류애드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본금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단 점은 문제 요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소카 뵈르만 대표이사는 DWS그룹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2018~2022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파트리지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뵈르만 대표이사는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석사 과정을 거쳐 마그데부르크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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