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승환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홍콩·싱가포르식 입주도우미 방식으로 (제도를) 변형하고 대상국도 캄보디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기숙사에 거주하며 사용 가정에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도우미가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입주형을 채택했는데, 숙박비와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 시장은 “출퇴근 체제가 아니라 입주하는 경우 육아와 가사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돌봄노동자가 필요하다”며 필리핀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오는 가사관리사는 육아와 가사가 모두 가능하도록 협의하거나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적별로 최저임금이 차등적으로 설정된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나라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한강버스의 접근성과 사업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엔 “여러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배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내년 3월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이르면 내년 여름께 리버버스(한강버스)가 어떻게 운행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감에선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오 시장의 친분 여부도 쟁점이 됐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자신을 찾아와 “네 번이나 살려달라”며 읍소했다고 주장한 명씨의 주장에 대해 오 시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