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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6분기만에 가장 적은 가입자수 증가를 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9월말 분기에 4백만명의 구독자를 추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6분기만에 증가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작년말부터 시작한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가 소진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독자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넷플릭스는 매출 증가와 마진 및 광고 수익 사업 등 다른 성과 측정으로 투자자 관심을 돌리려 애쓰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부터는 구독자 데이터 보고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피보탈 리서치의 분석가 제프 울러다크작은 “넷플릭스의 목표는 규모를 활용해 가격을 올리고 광고비를 올릴 수 있게 역량을 키우며 견고한 속도로 가입자를 계속 늘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광고지원 플랜은 성장하고 있으나 2026년까지는 의미있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현재 넷플릭스는 광고지원 플랜의 재무 성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마케터의 TV 및 스트리밍 분석가인 로스 베네스는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광고로 버는 수익은 연간 10억달러가 안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회사가 가격을 인상하고 광고 없는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고객을 광고가 있는 요금제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지원 플랜이 일반적으로 사용자당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해 7월에 미국과 영국의 신규 사용자에게 광고없는 월 9.99달러의 기본 요금제를 폐지했고 기존 가입자에게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광고 지원 요금제로 월 6.99달러를 청구하고 있으며, 광고가 없는 표준 요금제는 월 15.49달러이다.
190개국 이상에서 스트리밍되는 넷플릭스는 분석가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에 전년동기보다 14.3% 증가한 97억6,000만달러(13조2,700억원)의 매출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매출은 3분기에 2억 4,270만 달러(3,3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넷플릭스는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하기 위해 스포츠를 포함한 라이브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제이크 폴 대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12월에는 첫 NFL 경기를 방영할 예정이다.
12월에 공개될 예정인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도 회사가 4분기에 구독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7월에 2분기 실적을 보고한 후 12.4% 상승해 같은 기간에 S&P500 지수가 5% 상승한데 비해 크게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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