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의 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승점 10)은 이라크(승점 7)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리면서 B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자가 속출한 왼쪽 측면에 지난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세웠다. 최전방에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른쪽 측면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리했고, 이재성(마인츠)이 공격을 지휘했다.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 포백에는 이명재(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전반 41분 선제골이 터졌다. 상대의 배후를 파고든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배준호가 침착하게 가운데로 찔러넣었고, 오세훈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배준호는 요르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5분에는 동점골을 내줬다. 이라크 알 자심의 개인기에 수비진이 흔들렸고, 아메드 아트완의 크로스에 이은 아이만 후세인의 오버헤드킥을 막지 못했다.
후반 14분 최전방에 오세훈 대신 오현규(헹크), 배준호 대신 문선민(전북 현대)을 투입해 전방에서의 활동량을 보강했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 발에 걸렸지만, 이재성이 낚아채 다시 낮은 크로스를 전달했고 골문 앞에 있던 오현규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섰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후반 38분 쐐기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재성 역시 요르단 원정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이브라힘 바예시에게 헤딩 추격골을 허용했다. 이 골을 끝으로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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