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장 나선 어도비…"동영상 AI 다음은 3D·오디오 모델"

입력 2024-10-16 03:07   수정 2024-10-16 06:10



어도비가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이어 3차원(3D)·오디오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알렉산드루 코스틴 어도비 생성형 AI 총괄 부사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 중인 ‘어도비 맥스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3D 생성형 AI 모델과 오디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며 “창작자들이 AI 모델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틴 부사장은 파이어플라이를 비롯한 생성형 AI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어도비는 작년 3월 이미지 생성형 AI인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을 출시한 이후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 파이어플라이 디자인 모델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 14일에는 동영상 생성형 AI인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코스틴 부사장은 다음으로 개발할 AI 모델을 묻는 질문에 “현재도 오디오 백그라운드 사운드 익스펜션을 통해 오디오를 2초 정도 확장할 수 있다”면서도 “영상이 생생하게 느껴지도록 음향 효과와 음악을 만드는 오디오 모델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3D 모델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의 핵심 기능은 ‘생성형 확장’이다. 동영상 편집 과정에서 중간중간 모자란 1~2초의 컷을 채워주는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기능이다. 현재 편집 소프트웨어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를 통해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코스틴 부사장은 “우리의 고객들은 스토리텔링을 원한다”며 “캐릭터와 시퀀스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AI가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초인 생성형 확장 기능의 생성 분량도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생성형 AI가 단순히 생성의 단계를 넘어 고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틴 부사장은 “작년 3월 이미지 모델을 출시한 이후 AI 이미지가 130억장 생성됐는데 70억장이 포토샵을 통해 만들어졌다”며 “이미지를 만들어 편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편집하고 발행까지 할 수 있다. 프리미어 프로에 동영상 모델이 통합된 것은 물론 사진에서 전선 같은 방해 요소를 자동으로 찾아 없애주는 기능이 포토샵에 추가됐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모형 채우기 기능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이용자들이 AI를 활용해 더 쉽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생성형 AI의 천장은 높이고 진입장벽은 낮추는 방향으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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