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를 추천했다.
2015년 설정된 이 펀드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주, 경기 민감주, 특수 상황주 등 100여 개 종목이 담겨 있다. 견조한 실적 증가율이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초 기준 순자산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펀드 구성종목은 구체적으로 세 가지로 나뉜다. △구조적 장기 승자 기업 △경기 사이클상 투자 기회가 있는 기업 △가격이 조정됐거나 기업 가치에 비해 가격이 싼 기업 등이다. 국가별로는 지난 8월 기준 미국 투자 비중이 58%로 가장 높다. 가장 많이 담긴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다. 비중은 5.9%다.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TSMC와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예고로 기대감을 모으는 애플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SW) 가격 인상에 따라, 현금 비중이 높아진 빅테크 기업의 경쟁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후 배당 등 자본을 배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펀드도 우수한 장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이 펀드 운용역들은 AI 관련 시장에서 구조적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크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종목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AI 관련 업종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인프라 등 당장은 재고가 많지만 수요 회복 가능성이 있는 부문에도 투자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잠재력이 있는 중소 기업에도 베팅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최근 1년 간 28.9%, 6개월 간 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장기 투자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라며 “글로벌 IT 기업의 기술 성장력, 그리고 높은 가격 경쟁력 등이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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