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자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자사앱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배달앱 대신 자사앱을 통한 주문을 늘리기 위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사앱 혜택을 강화한 영향이다.
1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9월 버거킹 앱 사용자 수는 278만명으로 전년 동기(253만명) 대비 9.88% 늘었다. 2년 전인 2022년 9월(221만명)에 비하면 25%가량 뛰었다.
맥도날드와 롯데잇츠 앱 사용자 수는 지난 9월 기준 223만명, 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4% 증가했다. 해당 통계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를 통해 집계됐다.
이는 고물가, 배달앱 이중가격제 등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앱을 통해 쿠폰, 멤버십, 이벤트 등 혜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자사앱은 배달앱과 달리 중개 수수료 부담이 없어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업계는 자사앱으로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자사앱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BBQ는 오는 31일까지 자사앱으로 2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황금올리브 치킨 반 마리를 증정한다. BHC치킨은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자사앱을 통해 뿌링클을 주문할 경우 10년 전 가격인 1만7000원에 판매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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