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6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숀 이건 이건존스(Egan-Jones)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전기차가 빠르게 성장해 전통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건존스는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기관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 파산의 위험을 미리 예견해 포천지로부터 "금융위기를 위험성을 가장 먼저 인지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건 대표는 "산업별로 봤을 때 자동차 기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엔진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전기차가 판매되면서 구조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부분은 많은 부채를 안고 있지만 시장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파르게 늘고 있는 국가 부채를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유로존의 국가들은 재정 부채가 많이 증가했지만, 상환능력은 이에 비례하지 않았다"며 "유로존 국가 내 재정부채가 높은 국가들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와 그리스, 스페인을 위험 국가로 꼽으면서 "규모가 크지 않아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이미 금리가 낮아지면서 새 자금이 유입돼 완충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사모대출과 관련해서는 "작년 2500여개 사모대출에 대한 신용등급을 부여할 당시 2.4%(60건)의 부도율을 예상했지만, 실제 미상환은 두건이 전부였다"며 "사모대출 시장이 투자자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가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소프트랜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2년 동안은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분쟁도 통제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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