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수혜주'맞아?…건설주 수익률 꼴찌

입력 2024-10-16 17:46   수정 2024-10-17 01:1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건설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데다 부동산 매매시장도 활기를 찾지 못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건설 지수는 최근 1개월(9월 13일~10월 15일) 사이 5.04%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하락률 1위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39% 올랐다.

국내 주식형(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1개월 수익률 꼴찌는 ‘TIGER 200 건설’이었다. 최근 한 달 사이 6.34% 떨어졌다. ‘KODEX 건설’도 같은 기간 4.04% 빠졌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기간 17.6%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E&A(-10.14%), 대우건설(-5.63%) 등의 순서였다.

건설주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자금 조달 금리가 실적에 영향을 끼쳐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과 한국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건설사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개월 전 1706억원에서 최근 1475억원으로 13.54%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645억원에서 475억원으로 26.35% 감소했다.

부동산 매매심리가 대출 규제 강화로 최근 위축된 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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