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따내 상금왕 굳히겠다"

입력 2024-10-16 18:29   수정 2024-10-17 00:35

1년9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오구 플레이’ 징계를 마치고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로 돌아온 윤이나(21·사진)가 복귀 첫 시즌부터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할 기세다. 2주 전 상금랭킹 1위(11억5360만원)에 오르더니 지난주엔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506점)에 올랐다. 평균타수(70.04타)도 1위다.

윤이나는 17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를 잡아 상금왕, 대상 등 주요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16일 만난 윤이나는 “올 시즌에 아직 1승밖에 하지 못했는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여섯 번째 다승자가 되면서 다승왕 경쟁에도 뛰어들 발판을 만들 수 있다. 현재 나란히 3승씩 올린 박현경(24) 박지영(28) 이예원(21) 배소현(31)이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돌아본 윤이나는 정확한 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회장인 사우스스프링스CC(파72)는 전장이 짧은 대신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이 많다. 108개 벙커가 코스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도 요구된다. 과거 이곳에서 열린 KLPGA투어 대회에서도 아이언 달인들이 강세를 보였다.

2년 전 이곳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윤이나는 “예선 탈락해 2라운드가 끝나고 연습 그린 옆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2022년과는 달라진 샷, 쇼트게임을 많이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코스 공략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아픈 기억을 씻으려는 윤이나의 최대 경쟁자는 박현경이다. 그는 상금 2위(10억9069만원), 대상포인트 2위(487점)로 윤이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윤이나는 “(박)현경 언니는 쇼트게임과 아이언샷이 좋고 티샷도 일관된다. 전체적인 부분을 다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서재원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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