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北 긴장조성 행위 강력 규탄…정상회담 개최 노력" [종합]

입력 2024-10-16 20:08   수정 2024-10-16 20:09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가운데 한미일 외교차관이 16일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침투' 주장 등 최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 도발에 대해 견고한 한미 연합태세를 유지하면서 단호 대응하며, 한미일 긴밀 공조 아래 안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역과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러북 간 불법 군사 협력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미일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3국 차관들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상공비행의 자유 등을 강조했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캠벨 부장관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단히 놀랐다"면서 "동시에 한국의 이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신중하고 꾸준하고 균형 잡혔음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적절한 접근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의 재통일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오카노 차관도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3자 간 연계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3국 장관들은 올해 안에 3국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노력하겠단 뜻도 내비쳤다.

켐벨 부장관은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시작했던 3국 협력의 길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고 했다"면서 "3국 차관도 2025년 이르게 만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고자 북한이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차관을 관련 질문에 "북한군 파병 보도는 인지하고 있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포탄과 미사일 제공에 더해 직접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매우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다.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13차 회의가 열린 지 5개월 만에 개최됐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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