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24분 기준 53.3%(28만6854표)의 득표율로 43%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10.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5%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 후보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우려하는 학력 저하를 보완하고자 기초학력 부진, 경계선 지능, 난독·난산 등을 겪는 학생에게 전문적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가 내건 교육정책의 전면적 변화보다는 그동안 지적된 취약점을 일부 보완·개선하는 방식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최보선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 점도 정 후보가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보수진영 역시 단일후보를 추대했지만, 독자노선을 걷는 윤호상 후보도 중도보수를 표방하면서 표가 분산됐단 분석이 나온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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