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긍정적 방향 제시"-NH

입력 2024-10-17 08:07   수정 2024-10-17 08:08


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칠성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축소와 해외 사업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의 방향성이 제시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지난해 기준 177%였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이하로 낮추겠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며 "이를 위해 보유자산 매각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전날 공시된 경산공장 매각(335억원)도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은 오는 2028년까지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 등의 목표가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전날 공시했다.

롯데칠성은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달성 △부채비율 100% 이하로 개선 △주주환원율 30% 이상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해외사업을 확장해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2028년 45%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9.1%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주 연구원은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효과와 파키스탄, 미얀마 등 주력 국가에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점진적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억원과 8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에 따른 외형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음료 시장 침체로 수익성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음료 부문은 비우호적 날씨와 소비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기대만큼의 매출 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매출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류 부문은 소주와 맥주 모두 신제품 중심의 출고 증가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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