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 디렉션 멤버 리암 페인이 아르헨티나 한 호텔에서 추락사했다. 하지만 방안에서 약물을 한 흔적이 발견돼 약물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리암 페인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호텔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31세.
경찰 성명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경찰은 이날 오후 호텔 직원에게 약물이나 알코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격적인 남성이 있다고 신고받은 911(응급구조대)의 전화를 받고 호텔로 갔다. 다만 경찰의 성명에는 해당 남성이 '리암 페인'이라고 명시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가 공개한 호텔 방에는 마약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으로 어지럽혀져 있어 갑작스러운 죽음의 배경에 약물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리암 페인이 호텔 로비에서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리암 페인의 죽음이 의도적이었는지, 사고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암 페인은 지난 2일 아르헨티나에서 있었던 원디렉션의 또 다른 멤버 나일 호란의 콘서트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원 디렉션은 영국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통해 2010년 결성돼 세계 최대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 당시 리암 페인의 나이는 16세였다.
리암 페인은 원 디렉션의 노래를 직접 만들며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2015년 팀 활동을 중단한 후 2019년부터 솔로로 활약해 왔다.
약물 중독에 대해서도 스스로 언급해왔다. 2021년 "콘서트 투어를 하던 중 어떤 시점에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황이 너무 나빠져 심각하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여름에 치료를 마치고 6개월 동안 술을 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족으로는 2017년 태어난 아들이 있다. 이 아이는 걸스어라운드 멤버였던 셰릴 콜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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