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 노출을 보장한다는 광고 업체와 사업주 간 분쟁이 끊이지 않자 네이버가 피해사례를 안내하면서 재차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 노출을 대가로 돈을 받고 광고를 집행하는 전문 업체와 일반 사업주들 사이의 갈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네이버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유사 사례를 공개했다. 사업주들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글을 게시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상위 노출 못 하면 100% 환불 보장', '플레이스 상위 노출 전문 대행사, 최저가 광고 집행' 등과 같은 홍보문구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스마트플레이스는 검색 로직에 의해 노출 순서가 결정되고 상위 노출 100% 보장 방법이 없을 뿐더러 대부분의 대행사에서 책임지지 않아 사업주가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피해 방지를 위한 '셀프 체크리스트'도 내놨다.
체크리스트를 보면 사업주는 일단 스마트플레이스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에선 스마트플레이스 등록 이후 절대 광고·확인 전화를 하지 않아서다.
스마트플레이스 이용·운영 요금 결제를 유도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사업자가 직접 관리하는 서비스로 네이버가 운영 대행 명목의 금전적 요구를 하지 않는다. 만약 유사한 전화를 받았다면 스마트플레이스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플레이스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을 보장한다고 언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앞선 설명과 같이 상단 고정 노출을 보장할 수 없다. 검색 로직에 의해 노출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상단 노출을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한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광고를 집행할 경우 어뷰징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오히려 사업장이 노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광고 대행 수수료를 요구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공식 광고 대행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광고 계약 해지 위약금을 청구하는지도 중요하다. 스마트플레이스는 광고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 네이버 검색광고를 이용한다 해도 광고 집행 중단이나 취소에 따른 위약금이 없다.
최근 플레이스 상위 노출을 둘러싼 광고업체와 사업주 간 법적 분쟁도 잦다.
실제로 법원은 한 미용실 사장이 광고업체를 상대로 낸 광고대금 청구 소송에서 광고비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사장은 플레이스 첫 화면에 미용실을 노출해준다는 말을 듣고 80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급했다. 하지만 미용실은 플레이스 첫 화면 순위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광고비 반환을 요구하다 법정 다툼으로 번진 것이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피해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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