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줄 마른 전기차 루시드…대규모 주식공모 추진

입력 2024-10-17 14:12   수정 2024-10-17 14:51



글로벌 전기차 캐즘으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보통주 공모를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루시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억6250만주 이상 보통주를 공모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루시드의 총 발행주 23억2000만주 기준 10%가 넘는 규모로 주당 3달러로 어림잡아 계산해도 대략 8억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보통주 공모란 기업이 일반 투자자에게 보통주를 매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돼 일반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날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하락한 2.88달러에 마감됐다.

루시드는 최대주주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의 계열사 아야르 서드 인베스트먼트 컴퍼니가 공모와 동시에 사모 방식으로 보통주 3억7470만주 이상을 매입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따라서 거래 이후에도 아야르의 루시드 보유 지분은 약 58.8%로 유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BofA Securities)는 이번 공모의 인수 대상으로 루시드는 BofA 증권에 최대 3937만주까지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30일 옵션도 부여할 계획이다. BofA 증권이 추가 주식 매수 옵션을 행사하면 아야르는 BofA 증권으로부터 직접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는 “이번 공모와 사모 발행을 통해 얻은 자금을 자본 지출과 운전 자본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거래는 루시드가 제품 라인에 신규 모델을 추가하기 위해 PIF로부터 15억달러 현금을 지원받기로 했다는 합의가 나온지 두달 만이다. 루시드는 올들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주가는 연초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비용 부담과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수요, 마케팅 및 인지도 문제로 매출과 재무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3억5000만달러인데, 대표 차량인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는 한 대당 판매 손실이 13만달러 이상이며 ‘그래비티 SUV’ 생산도 앞두고 있어 2026년까지 버티기 위해서 그보다 훨씬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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