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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중소형주가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전일 대비 1.64% 상승한 2286.68에 마감했다. 3대 지수인 다우지수(0.79%), S&P500 지수(0.47%), 나스닥지수(0.28%)보다 상승 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1~6월) 1.73% 오른 러셀 2000지수는 하반기인 7월부터 이날까지 11.67% 급등했다.
지난주 후반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된 이후 중소형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 심리가 이동한 영향이다. 러셀 2000지수는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2021년 11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437.08)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 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은 이미 대형 기술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적을지 모르는 이들 주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경제가 균형을 맞춰가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환매가 머지않아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동안 시장에 혼란을 줬던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형주가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고용 상황, 명확해진 Fed의 금리 인하 전망 떄문에 러셀2000이 반등했다”며 “은행 부문의 강세도 중소형주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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