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유럽까지 세계 주요 경제 블록들이 기나긴 통화 긴축을 마무리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도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장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저스틴 선(Justin Sun, 사진) 트론 창립자는 18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유동성 완화 바람을 타고 확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레이어1 블록체인 트론(Tron, TRX)의 창립자이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HTX의 글로벌 어드바이저 저스틴 선이 전망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한 국가의 통화 정책 변화는 그 나라의 내부 금융 시장 안정성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유동성 공급으로 중국 주식 시장이 회복되면 글로벌 자본시장 경제가 호전되면서 장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홍콩과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미국이 '빅컷(기준 금리 50bp인하)'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통화 정책의 흐름이 긴축에서 '완화'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저스틴 선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은 가상자산 시장에 중국보다 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이미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통 인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블록체인을 비롯한 기술 기업들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스틴 선은 글로벌 유동성 완화로 인해 자금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관들의 풍부한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가장 편리한 통로를 제공해 준다"라며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비롯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들은 대규모 매수 자금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물 ETF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자연스럽게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규모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저스틴 선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저평가된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과거 강세장의 수혜를 받지 못한 저평가 프로젝트들이 많이 존재한다"라며 "이번 상승장을 통해 일부 현명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론은 금융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블록체인이 가장 중요한 금융 인프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론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생태계와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 촉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스틴 선은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 TRC-20(트론 플랫폼 내 발행·운영되는 토큰 표준) 기반 테더(USDT), 트론 링크(TronLink) 지갑, 디파이 솔루션 등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과 거래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확장과 더불어 개방성, 혁신성, 규제 준수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저스틴 선은 "탈중앙화 거버넌스 매커니즘과 높은 호환성을 지닌 기술적 특성, 고성능 블록체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산업 탐색을 진행하고 정부 부처, 기업 커뮤니티 조직과 긴밀히 협력해 산업 규제 준수를 촉진하고, 블록체인 교육 및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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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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